결론부터
같은 시기에 같은 도시로 가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여행 일정을 중심으로 만든 앱을 쓰세요. Trespot이나 GAFFL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여성이고 여성끼리 여행하고 싶다면 여성 전용인 NomadHer나, 여성에게만 보이게 설정한 Tourlina를 써 보세요. 여행지에서 그냥 하루 저녁 같이 놀 사람이 필요하다면 Meetup, 페이스북 그룹, Couchsurfing Hangouts로도 충분하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여행 동행 앱을 하나하나 써 보고 기대보다 실망스러웠습니다. 몇 년째 업데이트가 안 된 것 같은 앱이 많았어요. 화면은 복잡하고, 사람 한 명 찾는 데 너무 많이 눌러야 하고, 큰 오픈형 네트워크에서는 누가 봐도 가짜인 프로필을 자주 만났습니다. 스톡 사진, 텅 빈 자기소개, 절대 답장하지 않는 계정 같은 것들이요. 가짜 프로필은 이런 앱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라서, 이번에 가장 꼼꼼히 본 부분도 바로 그것입니다.
여행 동행 앱, 꼭 필요할까?
예전에는 호스텔이 이 역할을 했습니다. 공용 공간에 앉아 있으면 누군가 다음 행선지가 어디라고 말하고, 나와 같으면 그걸로 여행 동행이 생겼죠. 지금도 그런 일은 있지만, 요즘은 에어비앤비 같은 숙소에 묵거나 출장으로 여행하거나 짧게 다녀오는 사람이 많아서 공용 공간에서의 대화 자체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좋은 앱은 그 대화를 도착하기 전에 만들어 줍니다. 나와 같은 주에 리스본에 있을 사람이 누구인지 보고, 호스텔 바에서 물어볼 법한 질문을 던지고, 만날지 말지 정할 수 있죠. 나쁜 앱은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한 피드와 수많은 "안녕하세요"만 줍니다.
여행 동행 앱은 어떻게 작동할까
대부분 같은 네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단계 | 하는 일 | 확인할 점 |
|---|---|---|
| 가입 | 이메일, 전화번호, 소셜 로그인 | 이메일 주소 말고도 확인하는 게 있는지 |
| 여행 등록 | 목적지와 날짜. 항공권이나 예약 내역을 요구하는 앱(Trespot)도 있고, 프로필을 사람이 직접 심사하는 앱(Tourlina)도 있습니다 | 어떤 형태든 인증이 있는지. 가짜 프로필을 거르는 가장 좋은 필터입니다 |
| 사람 찾기 | 일정이 겹치는 여행자를 보거나 도시별 그룹에 참여 | 내 목적지, 내 일정에 사람이 충분히 있는지 |
| 채팅하고 만나기 | 앱 내 메시지나 그룹 채팅 | 차단·신고 기능을 쉽게 찾을 수 있는지 |
좋은 앱과 나쁜 앱의 차이는 거의 항상 가운데 두 단계에서 갈립니다. 사람들이 진짜인지, 그리고 내가 가는 곳에 사람이 충분한지. 아무리 예쁘게 만든 앱이라도 내가 가는 도시에 아무도 없다면 쓸모가 없습니다.
여행 동행 앱, 안전할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인증은 도움이 되지만 신원 조회는 아닙니다. 인증된 항공권은 누군가 정말로 14일에 방콕에 간다는 사실만 알려 줄 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려 주지 않아요.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제가 하는 것
- 첫 만남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카페, 붐비는 바, 워킹 투어 같은 곳이요. 상대방 숙소도, 내 숙소도 안 됩니다.
- 만나기 전까지는 앱 안에서 대화하기. 처음부터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으로 옮기자고 재촉하면 경고 신호로 보세요.
- 어디에 가는지 지인에게 알리고, 첫 만남 때는 실시간 위치를 공유해 두세요.
- 만나 본 적 없는 사람에게 돈을 보내거나 선금을 내지 마세요. 이런 앱에서 일어나는 사기는 대부분 여기서 시작됩니다.
- 플랜 B를 준비하세요. 차나 방을 같이 쓰기로 했다면, 동행이 취소할 경우에 대비해 환불 가능한 예약을 해 두세요.
-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자리를 뜨세요. 앱에서 만난 낯선 사람에게 설명할 의무는 없습니다.
여행 동행 구하는 앱 추천 8가지
그냥 대화 상대가 아니라 실제로 함께 여행할 동행을 찾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를 기준으로 대략 순서를 매겼습니다.
1. Trespot
다시 한번 밝히지만, 이건 저희 앱입니다. Trespot의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여행을 등록하고 항공권이나 예약으로 인증하면, 비슷한 시기에 그 도시에 있을 다른 여행자들과 도시별 그룹 채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맛집을 물어보거나, 공항에서 택시를 같이 탈 사람을 구하거나, 짐을 싸기도 전에 만날 약속을 잡을 수 있어요.
좋은 점: 여행 인증으로 가짜 프로필 대부분이 걸러지고, 도시별 채팅이라 1:1 매칭에만 기대지 않아도 됩니다. iOS, Android, 웹 브라우저에서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 큰 네트워크보다 신생이고 규모가 작아서, 작은 도시는 일정에 따라 조용할 수 있습니다. 인기 여행지에서 가장 활발합니다.
2. GAFFL ("Get A Friend For Life")
GAFFL은 목적지와 날짜가 겹치는 여행자끼리 연결해 줍니다. 작동 방식은 Trespot과 가장 비슷하지만, 그룹 채팅보다는 1:1 매칭 위주입니다. 기본은 무료이고 유료 기능이 있습니다.
좋은 점: 여행 일정에서 출발한다는 점은 맞는 방향입니다. 아쉬운 점: 앱이 오래된 느낌이고, 덜 알려진 여행지에서는 같은 시기에 있는 사람을 찾으려면 한참 스크롤해야 합니다.
3. Travello
Travello는 여행자용 SNS에 가깝습니다. 게시물과 질문이 올라오는 피드가 있고, 투어 예약도 할 수 있어요. 규모가 커서 대개 근처에 누군가는 있습니다.
좋은 점: 구경하거나 여행지에 대해 질문하기에 좋습니다. 아쉬운 점: 동행을 콕 집어 찾기에는 별로입니다. 피드가 어수선하고, 이런 오픈형 네트워크일수록 누가 진짜인지 가려내는 데 품이 많이 듭니다.
4. Tourlina
처음에는 여성 전용 앱이었지만 2024년 9월부터 모든 성별에 열려 있습니다. 다만 프로필을 여성에게만 보이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채팅 전에 프로필을 직접 심사하고, 같은 곳으로 가는 사람과 연결됩니다. 무료로 써 볼 수 있고, 무제한 매칭은 구독이 필요합니다.
좋은 점: 혼자 여행하는 여성이라면 여성에게만 보이게 하는 설정이 바로 이 앱을 쓰는 이유고, 그 부분은 잘 해냅니다. 아쉬운 점: 커뮤니티가 작아서 목적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5. Backpackr
배낭여행자를 위한 앱입니다. 근처에 있는 여행자를 지도에 보여 줘서, 이미 여행 중이고 오늘 같이 다닐 사람이 필요할 때 편리합니다.
좋은 점: 단순하고 즉흥적인 약속에 유용합니다. 아쉬운 점: 미리 계획하는 데는 별 도움이 안 되고, 지역마다 활성도 차이가 큽니다.
6. Couchsurfing Hangouts
카우치서핑은 여전히 가장 잘 알려진 이름입니다. Hangouts 기능은 근처에서 커피 한잔이나 산책을 함께할 멤버를 보여 줍니다. 2020년부터는 유료 멤버십이 있어야 쓸 수 있습니다.
좋은 점: 오래된 커뮤니티이고, 프로필에 다른 사용자의 후기(레퍼런스)가 남아 있습니다. 아쉬운 점: 유료화 이후 활동하던 멤버가 많이 떠났고, 많은 도시에서 Hangouts가 예전보다 조용합니다.
7. Bumble For Friends
범블의 친구 찾기 앱입니다. 여행용은 아니지만, 한 도시에 몇 주 머문다면 현지인이나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는 방법으로 괜찮습니다.
좋은 점: 대도시에는 사용자가 많고, 이 목록의 대부분 앱보다 화면이 깔끔합니다. 아쉬운 점: 여행 날짜나 여행 기능이 없어서, 지금 있는 곳에서 친구를 사귀는 용도지 함께 여행을 계획하는 용도는 아닙니다.
8. Meetup과 페이스북 그룹
이 용도로 만들어진 건 아니지만, 전용 앱보다 쓸모 있을 때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도시명] 여행자"나 "[도시명] 디지털 노마드"를 검색하면 대개 활발한 그룹이 나옵니다. Meetup은 언어 교환, 하이킹, 코워킹 모임에 좋습니다.
좋은 점: 무료이고, 큰 그룹은 활발합니다. 아쉬운 점: 인증이 전혀 없고, 스팸과 홍보 글을 걸러 내야 합니다.
여행 동행 앱 한눈에 비교
| 앱 | 이런 분께 추천 | 사람 찾는 방식 | 요금 |
|---|---|---|---|
| Trespot | 같은 도시, 같은 일정의 여행자를 만나고 싶은 분 | 인증된 여행과 도시별 그룹 채팅 | 무료, 유료 플랜 있음 |
| GAFFL | 1:1 여행 동행을 찾는 분 | 목적지와 날짜로 매칭 | 무료, 유료 기능 있음 |
| Travello | 구경하고 질문하고 싶은 분 | SNS형 피드 | 무료 |
| Tourlina | 혼자 여행하는 여성 | 여성끼리만 매칭(선택) | 무료 체험 후 구독 |
| Backpackr | 여행 중 즉흥 약속 | 근처 여행자 지도 | 무료 |
| Couchsurfing Hangouts | 근처 사람과 커피나 산책 | 근처 멤버 | 유료 멤버십 |
| Bumble For Friends | 장기 체류 중 친구 사귀기 | 스와이프 매칭 | 무료, 유료 기능 있음 |
| Meetup과 페이스북 그룹 | 그룹 모임 | 그룹과 이벤트 | 무료 |
나에게 맞는 여행 동행 앱 고르는 법
- 원하는 걸 먼저 정하세요. 여행 내내 함께할 동행, 하루 하이킹 상대, 같이 놀러 갈 무리는 서로 다르고, 앱마다 잘하는 분야도 다릅니다.
- 목적지부터 확인하세요. 프로필을 다 채우기 전에, 내 일정에 실제로 몇 명이 있는지 보세요. 어떤 기능보다 이게 중요합니다.
- 인증이 있는지 보세요. 항공권, 예약, 수동 심사 등 어떤 형태든 제대로 된 확인 절차가 있으면 가짜 프로필을 피하기 가장 쉽습니다.
- 최근 리뷰를 읽으세요. 최근 몇 달간의 앱스토어와 레딧 리뷰가 앱 자체 설명보다 훨씬 많은 걸 알려 줍니다.
- 두 개를 동시에 써 보세요. 출발 몇 주 전에 앱 두 개를 깔아 보고, 실제로 답장이 오는 쪽을 남기세요.
Trespot에서 여행 동행을 만나는 과정
Trespot에서 실제로 여행 동행을 만나는 사람들이 있고, 대개는 작은 약속에서 시작됩니다. 여행을 등록하고 인증한 다음, 목적지 도시의 채팅에 들어갑니다. 누군가 "목요일에 야시장 갈 사람?" 하고 묻거나, 공항에서 택시를 같이 탈 사람을 찾습니다. 몇 명이 답하고, 그중 한 명과 개인 채팅으로 옮겨 장소를 정하고 만납니다.
대부분의 여행 동행은 이렇게 부담 없는 약속에서 시작됩니다. 잘 맞으면 남은 여행을 함께하게 되죠.
요약
- 같은 도시, 같은 일정의 사람을 만나려면 여행 기반 앱: Trespot 또는 GAFFL.
- 혼자 여행하는 여성이라면 NomadHer, 또는 여성에게만 보이게 설정한 Tourlina.
- 미리 계획하기보다 오늘 밤 같이 놀 사람이 필요하다면: Backpackr, Couchsurfing Hangouts, Meetup, 페이스북 그룹.
- 가짜 프로필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인증입니다. 인증이 있는 앱을 고르세요.
- 사람 많은 곳에서 만나고, 만나기 전까지는 앱 안에서 대화하고, 어디 가는지 누군가에게 알려 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가장 좋은 여행 동행 앱은 무엇인가요?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같은 도시, 같은 일정의 동행을 구하려면 Trespot이나 GAFFL 같은 여행 기반 앱이 가장 좋습니다. 혼자 여행하는 여성이라면 NomadHer나 Tourlina, 여행 이야기나 질문이 목적이라면 Travello가 맞습니다.
여행 동행 앱은 안전한가요?
조심해서 쓰면 대체로 안전합니다. 사용자에 대해 뭔가를 인증하는 앱을 고르고, 첫 만남은 사람 많은 곳에서 하고, 만나기 전까지는 앱 안에서 대화하고, 어디 가는지 누군가에게 알려 두세요.
여행 동행 앱은 무료인가요?
대부분 무료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GAFFL, Tourlina, Bumble For Friends는 추가 기능이 유료이고, 카우치서핑은 유료 멤버십이 필요하며, Trespot은 무료 버전에 더해 유료 플랜이 있습니다.
여성 전용 여행 동행 앱이 있나요?
있습니다. NomadHer는 여성 전용입니다. Tourlina는 처음에는 여성 전용이었지만 2024년 9월부터 모든 성별에 열려 있습니다. 다만 프로필을 여성에게만 보이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두 앱 모두 채팅을 시작하기 전에 프로필을 심사합니다.
가짜 프로필은 어떻게 피하나요?
항공권, 예약, 신분증처럼 무언가를 인증하는 앱을 쓰세요. 자기소개가 없거나 너무 완벽한 사진 한 장만 있는 프로필, 바로 다른 메신저로 옮기자고 하거나 돈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은 조심하세요.
여행 동행은 언제부터 구하면 좋을까요?
출발 몇 주 전이 적당합니다. 상대가 답할 시간도 있고, 만나기 전에 조금 대화를 나눌 시간도 생깁니다. 도시별 그룹 채팅이라면 1~2주 전에 들어가도 충분합니다.